평소 영화를 많이 즐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은 좋아한다.

이야기 전개라거나 커플 브레이킹 같은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섬세한 배경 묘사와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들, 그리고 괜찮은 음악 선정과 같은 부분을 보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게으름은 그의 예전 작품을 모두 찾아보게까지 하는 것을 방해하였기 때문에 막상 찾아본 작품은 <초속 5센티미터>(2007), <별을 쫓는 아이>(2011), <언어의 정원>(2013) 그리고 이번에 추가된 <너의 이름은.>(2016) 정도가 전부다.


그렇지만 일본 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였고 외부적 평가도 괜찮다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기대를 품고 영화관으로 향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초속 5센티미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구절로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몸이 바뀌었다는 클리셰가 나올 경우에 나올 법한 코믹한 반응들은 초반 웃음을 짓게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종종 느끼게 되는 허무함이 중간에 나오면서 이야기는 보다 심각한 방향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결말이 어떻게 될까 마음졸이게 되는 아슬아슬함, 다시 초자연적인 연유로 망각하게 되는 허무함과 답답함, 그리고 운명적인 결말까지.


작품 내 중요한 사건인 혜성으로 인한 사건은 신카이 마코토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재해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싶었다는 점과 맞물린 부분이다. 국가적 트라우마라는 점에서는 우리나라도 전혀 남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자연재해와 인재라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국가적 트라우마 사건에 가슴을 아파했던 사람이라면, 특히 그 피해자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타키가 그렇게 했듯이 어떻게든 그들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 보았을지도 모른다.


작품 내에서 그의 이전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상당히 나온다. 전반적으로 미츠하가 지내는 시골 마을의 배경이나 밤하늘 배경(혜성이 떨어지는 장면은 <초속 5센티미터>의 두 번째 파트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연상시키지 않는가?), 그리고 뒷부분에서 잠깐 지나가는 벚꽃이 떨어지는 부분은 <초속 5센티미터>를 떠올리기에 충분하고, 여름의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배경은 <언어의 정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또한 가을 배경이나 구름 위의 배경, 두 사람이 산 정상에서 만나는 모습, 쿠치카미자케가 있던 미야미즈 가문의 신지가 있는 산(아마도 휴화산?)의 정상은 <별을 쫓는 아이>를 연상시키는 배경들이다. 결정적으로 결말 부근은 다시 한 번 <초속 5센티미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이 부분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단연 결말이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팬서비스 차원으로 들어간 유키 선생. <언어의 정원>의 여주인공 유키노 선생과 동일인이고, 성우도 동일한 하나자와 카나이다. 여기에서도 만요슈의 와카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이전 작품, 특히 <언어의 정원>에서 플레어 효과를 넣은 듯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였다면, <너의 이름은.>에서는 이러한 장면들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2D 셀 애니메이션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3D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추세가 반영이라도 된 것인지 3D 장면들이 늘었다. 작화가들을 얼마나 갈아넣었을까 싶을 정도로 섬세한 배경 묘사는 여전하고.


음악적으로는 RADWIMPS의 음악이 매우 어울렸다는 느낌이다. <초속 5센티미터>에서 야마자키 마사요시의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언어의 정원>에서 하타 모토히로의 <Rain> 등의 곡과 비교하면 한 곡으로 집중되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영화에 맞춰 씌어진 곡인만큼 삽입된 주요곡들은 적절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캐스팅. 주연인 카미키 류노스케와 카미시라이시 모네 등은 기본적으로 배우이고 성우 일을 하더라도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정도였기에, TV 애니메이션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들은 아니었다. 드라마 같은 것을 보다가 간혹 발성의 문제인지 화면을 보고 있지 않은 경우 목소리가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도 화면과 목소리가 붕 뜨는 듯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모국어 화자가 아니기에 그 커트라인이 낮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반면에 조연급 캐릭터에는 유우키 아오이, 시마자키 노부나가, 이시카와 카이토, 하나자와 카나 등과 같이 TV 애니메이션에도 익숙하게 들을 수 있을 법한 전문 성우로 이루어진 캐스팅이었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Posted by 잉여로운 너클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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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일이 있어서 부모님께 내려갔다가 낌새가 있던 감기에게 호되게 당했다.

그래서 원래 예정보다 일주일을 더 머물렀고, 마음껏 뒹굴거렸다.


사실 감기 증상은 꽤 빠르게 호전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뒹굴거리기도 하루이틀이고, 그 이상은 뒹굴거리기도 심심한 그런 상황이 되었다.



중국에 한 학기 유학을 가 있는 큰 동생은 제법 만화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우연히 그 중에 있었던 오노 나츠메(オノナツメ)의 "다섯 번째 방(La Quinta Camera)"을 꺼내든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모른다. 지금이야 실력이 예전같지 않든 어쨌든 일단은 학부에서 스페인어문학 전공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물론 제목을 보고 이것이 이탈리아어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말이다.


만화를 어느 정도 즐겨보는 편이고 서브컬처계에도 어느 정도 익숙한 그런 편이지만,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오타쿠이지만 이런 작품은 사실 썩 익숙하지는 않다.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어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는 분명히 일본인이다. 이탈리아 생활을 조금 했다고 하더라도. 흔히들 알려진 일본 만화의 그림체와는 꽤 이질감이 있는 그림이다. 이 작가는 그림체를 두어가지 사용한다고 하는데, 다른 하나는 확인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의 그림을 보면 다른 그림체 역시 흔히들 아는 만화의 작풍과는 다를 것 같다.


작품은 마시모라는 한 남자가 소유한 집을 배경을 펼쳐진다. 이야기에 어느 정도의 연속성은 있지만 마치 옴니버스 작품을 읽는 느낌이다. 그 연속성이 강하지 않고, 배경이 되는 집의 다섯 번째 방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부분에서 새로운 에피소드의 시작이다. 결국엔 세계관을 공유하는 옴니버스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구성이라서 더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것이 그 사이의 세세한 이야기까지 다 담아내려는 무리수를 두었다면 작가 입장에서는 그것을 생각해내느라 머리가 빠져버렸을 것이고, 독자 입장에서는 느린 전개때문에 답답해하는 전개가 되었을 것이며, 매우 지루한 일상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구상이 오히려 지루함을 달래준다는 점에서 적당한 띄어쓰기는 훌륭한 전개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읽고 있으면 따뜻하다. 사람 사는 온기가 난다. 집 주인인 마시모는 외로움을 타는 사람이기에 자신의 집에 다른 사람을 들이기로 결심했고,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혼한 후 잊기 위해 죽어라 일만 하다가 그게 습관이 되어버린 말 수 적은 알, 보고 있으면 튜닝이 어긋난 내 플루트를 고쳐서 다시 불고 싶게 하는 활기차고 귀여운 루카, 흔히 가지는 바람둥이스러운 이탈리아 남자에 대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그 화려함 뒤에 가발을 쓴다는 반전이 있으며 민폐 캐릭터지만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이기도 한 체레. 이들 모두가 그 집에 모여들었다. 이들이 고정 멤버여서 그런지, 사실 다섯 번째 방에 머무는 사람들은 오히려 인상이 강력하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살고 싶어 북유럽에서 내려온 샤를로트, 스페인 유학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일본인 캐릭터('오'로 끝나는 이름이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감자튀김을 시도 때도 없이 튀기는 민폐 미국인, 그리고 알고보니 시나리오 작가였던 마지막의 미국인 할머니. 어쩐지 그 중에 비중이 큰 샤를로트 정도를 제외하면 별로 인상이 강하게 남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기분 탓이었을까? 유럽 청년들의 이야기이고 배경도 그렇지만, 작가가 일본인이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일본적인 감성은 조금 묻어나온다는 느낌 또한 인상적이었다. 아마 거대담론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가는 점에서, 그리고 알에게 부끄러움을 타는 샤를로트의 모습 등에서 그런 모양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짧긴 하지만 스페인에서의 유학 경험이 있었기에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다만 그 시절은 반쯤 도피성 유학이었던 부분이 있었고 그 당시 나는 작품과 유사한 삶을 누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냈던 집 자체에 노부부가 있었기도 하고, 그 시절 나에게는 묘하게 사람을 피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처럼 뭔가 따뜻함을 느끼고 즐겁게 지내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

요즘에 내가 항상 그런 양상이지만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작품에 대입해보거나 하는 경우가 많고, 완전하게는 불가능했지만 나름 어느 정도는 가능했던 점에서 상당히 재미있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따뜻하고 젊은 작품을 읽게 해준, 안목 있는 동생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괴롭기는 했지만 읽을 기회를 제공했던 감기에게도 감사를 해야 할 판...일까? 다음 번에도 기회가 있으면 동생의 책장에서 오노 나츠메의 다른 작품을 꺼내 읽을 시도를 해볼 것 같다.

Posted by 잉여로운 너클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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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ham Hunter 

지금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더 이상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그들이 이전에 이루어낸 모든 역사적 업적을 팔꿈치로 난폭하게 밀어내는 것을 더 이상 하지 못하는 때가 언젠가 오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금새 일어날 일은 아니다.


70년 동안(그렇다, 70년이다.) 바르셀로나가 베르나베우에서 승리하는 것은 캄프 누의 의장이 프랑코 장군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는 것보다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요한 크루이프에 영향을 받은 조안 라포르타가 2003년 클럽을 차지한 이래, 바르사는 호흡하는 것만큼 일상적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객관적으로, 토요일 밤의 엘 클라시코는 마드리드의 승리가 되어야 했다. 적어도, 그들이 지배하는 경기가 되어야 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완전한 스쿼드를 갖추었으며, 2주의 휴식 기간이 있었으며, 전술을 준비하거나 환상적인 상태로 준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블랑코스는 축복받은 준비가 가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스코, 토니 크로스 그리고 가레스 베일과 같은 훌륭한 선수들은 그들 커리어 전체에서 가장 긴 시즌 중 "휴가"를 막 가졌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역대 최고 천재인 리오넬 메시가 선발 출장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스페인 수도에 도착했다. 15년만에 처음으로 그들에게는 그들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차비도 없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잠깐 자리를 떠나 있었으며 두 명의 중요한 선수들(네이마르, 다니 알베스)은 시차로 인한 피로를 겪고 있었다.


이런 것들 중 어느 것이라도 느꼈는가? 그렇지 않다.


마드리드 선수들과 클럽의 코칭스태프, 경기의 전략, 노동 윤리의 결여, 그리고 그들의 소름끼칠 정도로 잘못된 판단을 내린 의장에 대한 비판을 한쪽으로 접어두자. 그러면 현미경 아래에는 단 하나만이 남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그들이 그들의 두 번째 천성인 시스템으로서 플레이하는 더 나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그들이 유스 출신 선수이던가 영입된 선수이던가와는 상관없이. 이것은 커다란 업적이다.


바르사가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3-1로 완전히 털렸다는 사실은 접어두자. 지난 10월에 마드리드가 훨씬 더 강하고 공격적이고 더 단합되어 보였다는 사실도 접어두자. 이것은 당신의 침실 창문을 통해서 화성을 보는 것과 비슷한 사건이기에 이들 모두 접어두자. 가능은 하지만, 인생에서 한두번 정도나 가능한 일이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의 심장에 나타나서 상당히 멋진 여유를 남기며 승리한다. 사실, 그들은 10년 동안 더욱 좋은 여유를 내고 있다. 그들은 10년 전 3-0으로 이겼으며, 조금은 편안한 두 골 차 승리가 있었으며,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 하에서 역사에 한 획을 그을 2009년의 6-2 승리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런 원정 결과를 자주 얻는다. 그들이 헤타페나 말라가를 상대로 한다면 말이다. 사실, 그들은 별로 큰 문제 없이 플레이한다. 그리고 이 토요일의 4-0 승리를 보자.


바르셀로나는 승점을 원한다. 그들은 리그 우승을 원한다. 그러나 이 훌륭한 경기력을 기록하는 우리들에게는 마드리드가 그들의 홈에서 열린 지난 7년 간의 13회의 엘 클라시코에서 단 3승만을 거두었다는 것이 남는다. 모든 대회에서, 바르셀로나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깨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보다는 그들의 뛰어난 모습과 트로피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는 부산물로서 엽기적인 수치를 낳는다.


바르셀로나의 단결되었고 사려깊은 계획은 개인이 이끌어야 했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매우 많은 것을 증명했고,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홈에서 열림 13회의 엘 클라시코에서 3승만을 거둔 것을 우리의 믿음을 배신하는 기록이다. 그냥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보자. 홈에서,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이기기 위한 공식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은 빨파군단의 가장 편한 원정 상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가 가진 우위의 일부분은 바르셀로나가 공을 소유하려는 선수들의 집합이라는 정신적인 부분이고, 다른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이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이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방문하는 것을 구단 차원의 신나는 여행 정도로 본다. 짐을 싸고, 깡패를 만나고, 특별한 곳에 가고, 사랑스러운 시간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서 친구들과 가족에게 주말을 잘 보냈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이렇게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우리가 기대하지도 않는(기대할 수도 없는) 이 스쿼드의 만족을 모르는 능력에 대한 내 경이로움의 일부는 그들의 메트로놈은 움직이면서도 여전히 같은 리듬으로 째깍거린다는 것이다.


내가 썼던 표현을 빌리자면, 카를레스 푸욜, 빅토르 발데스 그리고 차비는 "전위(vanguard)"라는 단어가 쥐꼬리만해보이고 불충분하게 만드는 선구자들이다. 2003년 이래로, 그들은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축구를 하지 않고서는 마드리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해온 자들이다. 정신적으로, 이것이 돌파구가 되는 시점이었다. 축구 용어로 원자 분열이다. 이 위대한 정신적인 앞으로의 도약은 그들의 클럽에게 그들이 더 이상 나아질 수 없을 것 같은 순간들을 주었다. 거의 아마도, 아직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토요일 밤의 4-0 승리는 그런 영역에 있었다. 아마도 더욱 완전했을 것이다. "그렇게 경기하고 승리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라고 루이스 엔리케는 이야기했다.


마드리드가 그들 스스로 인정했듯이 그들의 수비, 압박, 위치 선정에서는 훌륭하지 못했으나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던 전반적을 다시 보자. 그들은 중요한 위치에서 공을 탈취했으며 다니 알베스의 세르히오 라모스에 대한 포옹을 통하여 쉽게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도 있었다. 내가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세르지 로베르토 덕에 그들의 마법 같던 전반에 네 번째, 다섯 번째 혹은 여섯 번째 골을 그들이 득점할 수 있었을 것을(그리고 득점해야만 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처럼, 마드리드도 한 골이나 두 골 정도는 쉽게 넣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고 힘이 넘치는 세번째 골을 득점하기 전까지, 이 경기는 아직 치열함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마드리드가 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던 후반전 초반의 몇 분 사이에 득점을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하는 궁금증이 있다. 관중들의 긴장감이 올라갔을까? 관중석에서 야유 대신에 믿음이 흘러내렸을까? 블랑코스의 성공적인 기병 돌격이었을까?


우리는 절대 모를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알 필요 조차도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점차 익숙해져가는 패턴에 꼭 들어맞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마드리드가 그들의 신체적이나 심리적인 최상의 상태보다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면, 이런 바르셀로나에게는 그저 쉬운 상대였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글쎄, 예를 들어, 엔리케는 여러 가지 이유로 1년 전과 유사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경기에 대한 적합성, 팀 정신, 그리고 사기라는 이유에서 그렇다. 바르셀로나에게는 좋은 채찍질이 주어졌다. 마드리드는 알맞은 상태였고, 빠르면서도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엘 클라시코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바르셀로나는 모든 부족한 부분을 정리해내고, 팀이 정상 괘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면서도 엔진의 모든 기통이 불을 뿜도록 하였고, 그의 팀이 지난 봄 마드리드를 꺾어야만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감독이 있었다. 3월에 있었던 그들의 2-1 승리는 그들의 우승 경쟁을 효과적으로 마무리짓게 하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시작한 것은 상당한 기간 동안 FA의 생각을 지배했으나 그들이 두려워하거나 싫어했던 잉글랜드의 "최대한의 기회를 갖는 위치"의 정리에 가깝도록 자신들의 철학을 줄이는 것이었다. 공을 상대방 페널티 에어리어에 묶어두는 것은 전략의 가장 기초였으며, 루초는 여기에 서명하지 않았으나 바르셀로나는 그들의 지난 6년 동안의 철학을 재부팅했다.


엔리케는 네이마르, 메시, 수아레스와 같은 최고의 공격수들에게 공이 빠르게 투입될 수록 그들이 득점하고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그의 선수들에게 이야기했고 나머지 우리들에게도 설명했다. 따라서 2015년의 역사적인 트레블 달성자들은 승리가 더 적었던 캄프 누의 몇몇 전임자들보다는 미학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효과가 있었다.


생각건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레알 마드리드의 듬성듬성한 중원을 지배하며 토요일에 그의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토요일의 경기로 눈을 돌려본다면, 이 바르셀로나가 과르디올라의 돌파구였던 2008년과 같이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했다. 그들은 뒤로 재부팅했다. 그들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대본을 읽은 것과 같았다. 어쩌면 경기 전에 이미 써놓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악명높은 6-2 승리와 같이, 그들은 마드리드가 핵심 지역, 특히 중원에서 느림보 달팽이 같다는 것을 알았던 것을 알았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공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만약 그들이 공을 주변으로 보내주면, 공간과 공을 소유한 시간을 쉽게 따낼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았다. 마드리드는 신체적으로 전혀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만약 이니에스타, 세르지오 부스케츠, 네이마르, 그리고 점차 향상되는 세르지 로베르토와 같은 선수들에게 어떻게든 공간을 쉽게 내준다면, 그들이 당신을 바보로 만들어버릴 것이라는 것을 안다.


세 골에서 네 골 정도 더 넣어서 역대 기록을 깰 수 있었던 토요일 저녁 대승의 영광은 그저 단순히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했는가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자신들의 경기를 어떻게 짜냈는가이다. 이것은 만들어진 것이며, 우월했고, 아름다웠다. 마치 그들이 이미 얼마나 편안한 경험이었는지를 아는 것 같았다.


엔리케의 쪽은 지난 시즌 그들의 스타일이었던 "상대방을 강요된 상황에 처하게 만드는" 전략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고, 그저 세 가지 일이 벌어질 때까지 공을 주고 받았다. 베르나베우가 그들의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문자 그대로 일요일의 아마추어 축구에서 볼 법한 공간을 바르셀로나가 만들어내고, 결국 승리를 피할 수 없게 만들어 "얼마나 많이 득점을 하는가"의 문제로만 만드는 것.


비록 프랑크 레이카르트 밑에서 그가 막 두드러지는 선수였던 시절 내가 그의 절대적인 천재성을 가장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었던 이는 아니었다는 것을 예전에 고백하기는 했으나, 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바르셀로나 B 시절 후반부부터 지금까지 그가 뛰었던 경기들 거의 모두를 보았다. 스페인 국가대표팀도 포함해서. 나는 그를 만나보기도 했고, 그와 자주 이야기하며 그에게서 신뢰도 얻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토요일에 했던 것보다 더 완전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푸욜이나 그 이후 차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위치에 있게 된 주장의 책임감을 그가 즐기고 있는지가 나는 궁금했다. 그는 그의 걸음 속에 이것을 받아들였으며 두 세가지 이슈와 함께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게 대처했다. 그의 폼에 변화를 주게 하기 보다는 이것이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게 만들었다. 4-0 승리에서 그는 골을 만들어내고 득점을 한 것만이 아니다. 그는 경기장의 모든 다른 선수들에게서 앞서가나는 머리였고 어깨였다. 빠르고, 기술적이며,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영리하며, 넓은 시야를 가지고 승리의 냄새로 가득 채웠다.


그러나 이니에스타의 재능과 수아레스 및 네이마르의 개인적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시스템의 승리다.


마드리드는 이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축구 철학은 없고 오로지 사업 계획 뿐이다. 핵심이 되는 믿음이 없으며, "이것이 어떻게 우리가 훈련하고 계발하며 경기에 뛰는 것이다"는 랠리 포인트가 없다. 바르셀로나는 그것을 가졌다. 당신이 재능을 가졌다면 축구는 즐거운 것이라는 사실 하에서 마드리드의 코를 계속 문지르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재능과 클럽 문장에 대한 사랑, 그리고 기본 철학을 가졌다면, 당신은 이렇게 완전히 놀라운 저녁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다.


"플로렌티노, 듣고 있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그렇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http://www.espnfc.com/blog/the-match/60/post/2719462/barcelona-team-vision-too-much-for-disjointed-real-madrid


Written at November 22nd, 2015

Translated at November 23rd, 2015


Posted by 잉여로운 너클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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