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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메시를 애지중지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제발 그만하라"


디에고 마라도나는 라 풀가(La Pulga. 벼룩. 메시의 별명 - 역주)와 관련된 문제에 끼어들었다. "대표팀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를 대해야 한다. 하지만 메시는 그 누구도 죽이거나 범하지 않았다. 어흠."


바호 플로레스(Bajo Flores)[각주:1]에서의 모든 기대가 그의 모습에 집중되었다. 플라텐세(Platense)와의 경기를 보기 전 구장 옆 고깃집에서 고기 요리를 먹기 위하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는 리에스트라(Riestra)에 일찍 도착했다. 토마토 샐러드 및 생수와 곁들여진 소시지와 커틀릿을 먹은 뒤, '10번'은 올레(Ole)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코파 아메리카 결승을 본 소감은 어떤가?

칠레가 우위에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몇몇이 걸어다니는 동안 그들은 훨씬 더 많은 활동을 가졌다. 그리고 메시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는 항상 그랬듯이 매우 환상적이었다. 아르헨티나가 못했던 것은 공격이었다. 우리는 공격하는 팀을 가졌다. 그러나 그들이 당신을 공격한다면, 당신은 플랜B를 가져야 한다.


다시 한 번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상대로 질 수 있을까?

엿이나 먹어, 엿이나![각주:2] 더 이상은...


삼파올리가 타타보다 더 현명했는가?

감독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정신력의 문제였다.


그러면 메시는?

실패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쉬운 일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데리고 있고, 그는 소속팀에 가서 레알 소시에다드을 상대로 네 골을 넣고 여기로 와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사람아[각주:3], 너네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냐 스웨덴 사람이냐? '메시를 애지중지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제발 그만하라. 메시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대우해야 한다. 좋은 부분에서든 나쁜 부분에서든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메시는 누군가를 죽이거나 범하는 짓을 한 것이 아니다. 소설 쓰는 것을 그만 둬야 한다.


그럼,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향상되는 것을 위해서 비판하는 것은 훌륭하다. 지금 그가 대표팀을 그만 둘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앙케이트같은 것은 주제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이놈들아. 이런 망할 놈들.[각주:4] 이젠 대통령을 바꾸기를 원하지. 극단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항상 2위가 되는 것에 안주해서도 안된다고.


우리는 그 과정에 있나?

우리는 안주해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 역사는 우리가 항상 두 번째의 위치에 놓여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

격렬한 유럽 대회를 치르던 선수들이 코파를 치르기 위해 올 때, 그리고 발목 아니면 공을 노리고 들어오는 팀을 상대할 때. 발목이나 공은 결합된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들은 손 쓸 겨를도 없이 습격당한다. 90분 내내 저항할 수 있었던 것은 네다섯 뿐이었다.


그리고 걸어다녔던 나머지는...

그렇다. (경기장에서) 당신은 걸어다닐 수 있다. 나도 걸어다니곤 했다. 문제는 어떻게 걸어다니는가이다. 천천히 갈어다니다가 빠르게 뛰어나가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것과 같이. 메시가 걸어다니는 것을 모두가 말하는 것과 같이 보지 않는다. 전술은 복잡한 것이다. 내가 아는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해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선택하는 사람이었지 훈련시키는 사람(감독)이 아니었다. 마르티노는 훈련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이다. 전략을 세울 때 그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http://www.ole.com.ar/seleccion/titulo_0_1393060797.html


Written at July 13th, 2015

Translated at July 14th, 2015





구어체에 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마라도나의 화법 때문인지 그 동안 스페인어로 된 글을 번역해본 것 중에서 가장 애를 먹었던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원래 시작은 국내 기사에서 엉망으로 번역해서 그에 대한 반박이랍시고 번역하기는 했었다. 티스토리로 옮기는 시점 기준으로 반년 이상이 지났기 때문에 아주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스페인어에서 영어, 영어에서 한국어로 내용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반대쪽 뉘앙스에 가깝게 의미가 와전되었던 경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 아르헨티나 플로레스의 남부지방. 플로레스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옆동네이다. [본문으로]
  2. 실제로 원문에서도 영어의 f단어에 해당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본문으로]
  3. 원문은 영어로 b로 시작하는 비속어에 가까운 뉘앙스. [본문으로]
  4. 원문은 영어의 d단어 정도의 뉘앙스. [본문으로]